난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한다.

스타 초창기때 부터 했지만 실력은 어이없기만 한데..

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프로게이머 못지가 않다..

그래서 난 항상 온게임넷을 본다..

mbc게임도 자주본다.

나랑 할머니 단 둘이랑 살아서

TV채널은 항상 내 맘대로다..

'할머니 이거 재밌어요'

하면서 항상 온게임넷에서 하는 스타리그만 본다.

방금도 박용욱이랑 KTF선수랑 붙는 경기를 같이 봤다.

하지만 난 할머니의 해박한 스타지식에 놀라고 말았다..

MBC투산리그였다.

KTF선수가 벌쳐를 움직이자 할머니가 말씀하셨다...

'벌처네..'

아~ ㅡㅡ;

절대~ 구라가 아니다..

할머니는 똑 부러진 발음으로 '벌처네..'를 말씀 하신거다..

'할매 모라꼬요?'

다시 한번 물어봤지만 할머니는 벌쳐라고 대답하셨다..

웃기기도 하고 좀 황당하기도 했다..

박용욱 선수 캐리어가 떴다..

할머니 말씀하시기를..

'저렇게 벌거지같은게 날라다니는거 나오면 노란게 이겼네'

허허허허헉! ㅡㅡ!

박용욱 선수는 노란색 비슷한 색이었다 ㅡㅡ;

할머니는 이운열 선수를 좋아하신다..

똑 부러진게 맘에 든다나...

암튼 다른 종족은 몰라도 테란에 대해선 조예가 깊으시다..

난 갑자기 할머니한테 지송한 마음이 들었다.. ^^;

사실 할머니가 채널을 잘 못바꾸기 때문이다..

번호를 누르는거 고사하고 버튼을 아래 위로만 움직이신다..

하루는 새벽1시에 아래위로 움직이시다가 OCN을 보시고는

많이 당황해 하시는걸 봤다..

그후론 채널도 아래 위로 잘 안 움직인다..

암튼 할머니가 스타크래프트를 잘 아시는건 좋지만,

나 때문에 좋아하시는 드라마도 못 보신다는게 갑자기 죄송해지기 시작했다.

방금 할머니께 MBC드라마 채널 번호 적어드리고

채널을 바꿔 드리고 왔다..

이제부터는 할머니 좋아하시는 채널을 틀어드리는 착한 20살이 되어야 겠다^^;


P.S 전국에 할머니를 모시는 여러분.... 잘합시다 ^^;


조회 수 :
437
등록일 :
2013.11.13
04:30:02 (*.144.232.9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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